지금은 많이 쇠퇴해 져서 시골 골목에서나 찾아볼 듯한 아케이드 게임장.
흔히 우리가 오락실이라고 부르는 곳이 예전에는 어린애들의 최고의 유희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돈이 들기 때문에 코흘리개 들이 자주 드나들기는 힘든 곳이죠...^^)
전 오락실에 처음 가 본 것이 초등학교 1학년인가 하는 무렵이었습니다.
당시 그런곳에 가면 큰일 난다는 부모님의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랐는데, 저보다 두살 많은
우리 형님의 달콤한 사탕발림덕에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동네 오락실엘 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좀 들어 국민학교 (당시 명칭) 4학년 쯤 되고 나니 방과후 필수코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교실 곳곳에서 '어깨치기' 를 하며 놀게 만든 더블드래곤
당시에 싸움잘하고 무식한 형들을 '떡배' 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당연 기억나는 게임은 바로 원더보이2

장르는 ARPG 이지만, 길찾기 등 RPG의 요소가 많은 게임입니다.
정말 실력 좋은 친구들은 동전 한 개로 몇 시간씩 플레이를 하곤 했었죠.

(1943 - 원제는 1943 카이 인 것 같던데... 오락을 잘 하는 친구와 2인으로 플레이 하면 2시간은 금방이었죠
특히나 필자는 비행게임과 ARPG를 좋아해서 방과후 호주머니 돈은 1943과 원더보이가 많이 먹어버렸습니다 -_-)
아케이드 오락의 전성기 시절.
나의 유년도 그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 , 스트리트파이터2 등의 시리즈, 기타 셀 수 도 없이 많았던 흥미진진한 게임들.
아케이드 게임장의 몰락과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다 보니 잊고 지냈던 게임의 로망을 다시 살려 낸 것이 있었으니
(참고로 필자는 온라인게임은 하는 것이 없습니다)
마스터 오브 소드 !!

본 게임은 휴대폰용 게임입니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첫 직장으로 잡은 곳이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기획,개발,서비스
하는 곳이어서 게임또한 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근무하는 곳은 모바일게임은 제공하고 있지 않았지만, 우연찮게 퇴근하고 잠자리 들기전에
"짱구는 배구왕" 이라는 모바일게임을 접하고 나서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락을 많이 할 때는 한달에 40개 정도 되는 휴대폰 게임을 다운 받아서 플레이 하였으니까요.
그 중 압권을 꼽으라면 (휴대폰게임중) 단연코 마스터오브소드 입니다.
지금은 기술력이 많이 좋아져서 그래픽, 게임의 플레이타임과 스케일, 각종 시스템이 훌륭해 졌지만
당시에는 128kb 라는 제약에서 게임을 구현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제약을 따지면 마스오의 뛰어남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죠)
마스터오브소드는 꽤 성공을 거두어서 현재는 3편까지 나왔습니다.
마스오를 만든 개발사는 매니아 층도 두꺼워서 게임이 출시될 때 마다 고정고객이 4~5만명은 있다고 합니다.
(저도 그 중 하나입니다 ^^)
휴대폰 게임은 온라인과 다르게 스토리 라인이 충실하게 살아있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엔딩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구요.
저의 유년에 게임에 대한 로망을 실어준 원더보이2,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다시금 그 로망을 기억나게 해 준
마스터오브 시리즈,
제 인생의 최고의 게임들 입니다.
앞으로 나이가 더 들어도 콘솔게임을 가끔씩 플레이 할 수 있는 그런 사람과 그런 환경을 갖고 싶네요.


덧글
myco 2007/09/26 13:54 # 답글
저같은 경우 오락실의 추억이라면 역시나 더블드래곤, 1945, 킹오브 시리즈, 철권 시리즈 입니다. 원더보이는 어릴때는 해보지 못했고 애뮬로 즐겼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스터 오브 소드는 예외였으니친구하는거 보고 재밌어서 친구폰을 틈틈히 빌려 끝차를 깬 기억이 있군요. 전 2까지 해봤습니다. 그런데 3가 있었다니...
영웅의땅 2007/09/26 19:08 # 답글
myco // 반갑습니다~ 더블드래곤 훌륭하죠 ^^ 원더보이를 못 해 봤으면 저보다 몇 살 어리신가보네요. 저도 전에 가끔 에뮬로 하면서 예전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Sakiel 2007/09/26 20:32 # 답글
마오소, 엄청나죠.저도 1을 아버지 폰으로[...] 하고 나서 제가 폰을 산 다음에 다시 1을 받아 엔딩을 봤는데, 그렇게 재밌을 수가..
2,3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숨겨진 스테이지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다는 느낌이었달까.
뭐, 3의 시크릿 보스인 용은 도저히 깰 만한 난이도가 아니어서 포기했었죠[...]
영웅의땅 2007/09/28 18:56 # 답글
Sakiel // 마오소 휴대폰에서 이런게 돌아간다는게 신기했고, 이런 기획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대단했죠.모바일게임의 로망입니다. 방문했는데 글 보시고 답방 좀 해 주세요~
sd;ps;s; 2007/10/26 18:08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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